英여왕 96번째 생일 맞아…별장서 조용히 보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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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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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예포가 발사될 예정이다.

AFP통신과 영국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여왕은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우드 팜 별장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왕은 전날 오후 윈저성에서 헬기를 타고 샌드링엄 영지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여왕은 지난해 사망한 남편 필립공이 살았던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여왕 생일 당일에는 런던탑과 하이드파크 등에서 예포를 쏘고, 군악대는 ‘해피 버스데이’를 연주한다. 다만 지난 2년은 코로나 사태와 필립공 별세 등으로 생략됐다.

올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 생일은 왕위 계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공개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여왕 생일 축하 행사는 날씨가 좋은 6월 둘째주 토요일에 국가적으로 성대하게 치러진다. 올해는 즉위 70주년 행사(플래티넘 주빌리)에 맞춰서 6월 2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대표 행사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 인근에서 열리는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이다. 왕실 근위대와 기마부대가 대거 참여하는 군기분열식은 전투 준비에서 유래했으며, 18세기부터 영국 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다. 현재 여왕은 회복했지만, 거동이 편치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필립공 추도 예배에는 지팡이를 짚고 참석했다.

여왕은 작년에 99세의 나이로 사망한 필립공 추도식에서 대중 앞에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한편 최근 윈저성을 방문했다는 해리 왕자는 “여왕의 상태는 아주 좋았다”고 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다.

해리 왕자는 20일 미국 NBC 투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특별한 관계”라며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없는 얘기들을 한다”고 했다. 그는 “여왕은 많은 것에서 유머를 보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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