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성, 입대 피하려 가발쓰고 여장…검문소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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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9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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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 페이스북 갈무리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 페이스북 갈무리
우크라이나에서 한 남성이 군 입대를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출국을 시도하다 국경에서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페이스북를 통해 “오데사 지역 검문소에서 택시를 타고 있던 26세 우크라니아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경수비대 측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남성은 긴 머리에 호피무늬 모자를 쓰고 검은 코트와 레깅스, 반바지를 입고 있는 등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26살인 이 남성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몰도바로 갈 계획이었으며 차량 트렁크를 조사한 결과 임시 징집병 증명서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러시아군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에 따라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됐으며 군에 입대해야 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징집을 피하고자 폴란드나 몰도바 등 인근 국가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유엔은 우크라이나가 계엄령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매튜 솔트마시 유엔난민기구(UNHCR) 언론 담당자는 지난달 “각 국가는 국제법에 따라 특정 기준과 조건 아래 자국민에게 군 복무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피난 및 안전·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인도적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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