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증명서 판매하려고…백신 90번 맞은 60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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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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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AP 뉴시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팔기 위해 백신을 약 90번 접종한 독일 남성이 당국에 적발됐다. 이 남성은 하루 많게는 3번까지 접종한 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중부 마그데부르크 출신 A 씨(60)는 위조된 증명서를 팔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지난달 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87번 넘게 접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독일 의료 시스템상 모든 의료 정보가 디지털화되거나 중앙에 저장되지 않은 점을 이용한 것이다.

A 씨는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로 백신 접종을 예약한 뒤, 접종을 받을 때는 건강보험 카드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접종센터에 방문 때마다 기록이 없는 백신 증명서만 가지고 들어갔다. 접종 후에는 발급받은 백신 접종카드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운 뒤 미접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 씨는 최근 작센주의 한 접종센터에서 이틀 연속 백신 주사를 맞으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에 의해 적발됐다. 독일 적십자사 대변인 카이 크라니히는 “한 남성이 계속해서 방문하는 것을 센터 직원이 알아채고 의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적십자사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판매한 혐의로 A 씨를 기소했다. 당국은 A 씨의 실제 접종 횟수는 87번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A 씨를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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