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 “35여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추가 지원키로”…韓도 포함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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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35개 이상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개최된 특별 공여 회의에 참석해 35개 이상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와 장사정포를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지원을 요청한 탱크나 치명적인 살상용 무기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월리스 장관은 “남부 마리우폴을 포함한 러시아 공격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장사정포”라며 “우크라이나에 주로 장사정포와 탄약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월리스 장관 주도로 개최됐으며,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국가와 함께 한국과 일본 등 태평양 지역 국가 정부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별 국가가 어떤 기여를 하기로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지원은 방어용 무기 중심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 방침보다 더욱 공격적인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나토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주간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TB2 무인기 등을 지원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에 탱크, 전투기, 첨단 대공무기 지원을 요청하며 “제한 없는 군사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다만 나토는 전투기를 포함해 공격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 러시아와 직접 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거절하고 있다.

한편 독일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억7000만유로(약 4980억원) 규모 인도적 지원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 국민과 피난민에게 식량, 의약품, 식수, 전기 제공과 함께 부상자 치료, 긴급 대피소 안전 확보, 어린이 특별 지원 및 심리적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도 대전차 로켓포, 기관포 등을 포함한 3억유로(4035억여원) 규모 무기 추가 지원을 검토 중으로, 연방안보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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