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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엄청난 충격”…인스타 차단에 오열하는 러 인플루언서들 (영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3-15 12:10
2022년 3월 15일 12시 10분
입력
2022-03-15 11:53
2022년 3월 15일 11시 53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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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이 차단된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수익이 끊겼다며 오열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이 금지됐다는 이유로 눈물을 흘리는 일부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을 보도했다.
300만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오열하며 “인스타그램은 나의 삶이자 영혼이다. 5년 동안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매 순간 인스타그램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4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내 수입의 절반가량은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나왔다”며 “내 페이지를 잃어버리게 돼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러한 일부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의 반응을 공유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트위터리안은 “러시아의 인플루언서가 자국에서 인스타그램이 다운돼 울고 있다”면서 “그가 폭탄 테러 때 죽은 불쌍한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위해 적어도 절반의 눈물을 흘렸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달 11일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 ‘로스콤나드조르’는 14일부터 러시아 내 인스타그램 접속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인스타그램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플랫폼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가디언은 짚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또 다른 플랫폼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함께 이달 4일부터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인스타그램 폐쇄 조치에 대해 “8000만 명의 러시아인이 서로 단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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