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尹당선인 ‘中언급에 주목… “3불 정책, 상호존중의 결과물”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1일 08시 58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발언이 많은 해석의 여지를 두고 있다고 밝히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필요한 경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등 한·미 관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윤 당선인이 앞으로 대중 관계를 어떤 식으로 끌어갈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사드 갈등 수습을 위해 내놓은 3불 정책(사드의 추가 배치 금지, 미국 미사일방어망에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이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환구보시는 10일 사평(社評)을 통해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동시에 ‘상호 존중’이라는 화제를 두고 한국의 대통령 당선인과 미래의 한국 정부와 솔직한 교류를 하고 싶다고 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의 상호 존중을 기초로 한 발전에 대해 양국은 높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중수교 30주년 동안 발전해 온 3가지 중요 시사점을 밝히며 그 중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 상호 존중이라고 했다.

매체는 각종 이유로 인해 현재 한국의 일부 사람들은 “중국이 한국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다며 심지어 한미 관계가 공고해져야 중국이 한국을 존중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어떤 나라를 대하든 상호 존중은 중국 외교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며 한국을 대할 때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중국은 한국의 독립적이며 자주적인 외교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중국이 한국을 존중하는 것은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에 기초한 상호 이해에 있지 한미동맹이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상호 존중’에서 ‘존중’뿐 아니라 ‘상호’ 역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상호’의 의미에는 중국이 한국의 존중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이 중국의 정당한 배려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이 상호 존중을 언급한 것은 사드 문제와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3불 정책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며 윤 당선인은 3불 정책에 대해 상호존중의 범주 내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이 이런 시각이 단편적인 이해였으면 한다며 3불 정책은 양국이 상호존중을 실천해 한중 관계를 빙점에서 정상궤도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호존중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는 것이며 이는 어떤 양국 관계에서도 근간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사드는 한국의 방어 필요성을 넘어 중국의 전략적 안전 이익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이익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한국을 보다 불안정한 환경에 빠트린다고 했다.

매체는 한국은 사드 문제를 내정이나 주권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며 사드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동북아에 박으려는 쐐기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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