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마을에 러 탱크 진입…마을 공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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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4일 0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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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이 위치한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직할 도시 에네르호다르가 러시아군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를 인용해 자포리자 원전 마을(에네르호다르)에 러시아 탱크가 진입했으며, 러군이 마을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틀 전부터 러시아군이 이 곳에 진입해 교전을 벌였는데, 이날부터 상황이 악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원전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데, 사이렌이 울린 뒤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캡처한 이미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군용 헬리콥터 밖으로 보이는 창밖 모습. 러시아국방부 제공-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캡처한 이미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군용 헬리콥터 밖으로 보이는 창밖 모습. 러시아국방부 제공-AP/뉴시스
안톤 헤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도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러군이 원전 장악을 시도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현지 주민과 영토방어군이 발전소에 세운 바리케이트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내무부 고문인 바딤 데니센코는 “러시아군이 현재 발전소 직원들이 살고 있는 에네르호다르 마을에 진입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오를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에 따르면 시내 주택과 건물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일부 지역은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여전히 원전을 통제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100km 거리에 있는 체르노빌 원전은 이미 점령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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