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한·미·일 삼자 논의 우선순위…궁극적 수단은 외교”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8일 09시 27분


코멘트
미국 국무부가 오는 12일 예정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를 삼국 논의 우선순위로 규정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북한으로부터 본 최근의 도발이 우선순위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와이 호놀룰루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비롯한 새해 일련의 발사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삼국 북핵수석대표도 회담을 진행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 최우선 목표를 향한 진전을 달성하는 데 있어 필수적 요소 중 하나는 동맹 및 파트너국가, 일본,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을 북한과 관련해 가장 긴밀히 협력하는 국가로 칭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양자 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북한 문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한국 사이의 삼자 조정이 정말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이 역내 주둔 미군뿐만 아니라 동맹에도 미친다며 이를 “우리가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 역시 북한 문제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대북 문제를 두고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미국에 ‘유연한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 4일 미국 요청으로 소집된 안보리 비공개회의 전 이런 주장을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국제 평화·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책임을 할당하고자 한다면, 비난을 받아 마땅한 유일한 당사자는, 비난이 할당되는 당사자는 북한”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 대화와 외교에 관여하고자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며 “오직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만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우선 정책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하면서도 군사력을 증강해 왔다는 지적에도 그는 “궁극적인 도구는 외교”라고 했다. 그는 또 “이전 행정부가 이를 시도해 왔고 어떤 행정부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안다”라면서도 “우리의 전략은 이전 행정부의 전략과는 유사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전략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도 유사하지 않다”라며 “이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치열한 정책 검토 후 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을 증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실질적인 관여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일본, 한국 및 인도·태평양 지역, 또 세계 전역의 동맹·파트너국가와 긴밀한 조정을 계속했다”라며 유엔과 유럽에서도 이런 조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