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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지난해 주담대 1900조원 ‘역대 최고’…유동성·저금리 영향
뉴시스
업데이트
2022-01-02 07:43
2022년 1월 2일 07시 43분
입력
2022-01-02 07:42
2022년 1월 2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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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빌린 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1년 1조6100억 달러(약 1916조원)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0년 1조4800억 달러(약 1761조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자 이전 최고치였던 2005년 1조5100억 달러(약 1797조원)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붐은 주택시장 호황과 그에 따른 지난 1년 간 집값 상승을 반영한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과 기업들의 임금 인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주택 시장으로 더 많은 돈이 흘러 들어갔고 저금리가 이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기준 미국의 민간 부문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
특히 1980년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WSJ은 전했다. 2021년 1~8월 첫 주택 구입 모기지 신청의 67%를 차지한다.
집값 상승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해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9.1% 올랐다. 기존 주택의 2021년 거래 건수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SJ은 예정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 경제학자들은 30년 만기 고정금리가 여전히 3% 안팎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금리 인상이 잠재적인 주택 수요를 꺾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도 집값 급등은 저금리와 소득 증가를 능가해 주택 소유를 감당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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