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년사서 공산당 성과 강조…대만 통일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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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1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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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중국 CGTN 갈무리) ©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중국 CGTN 갈무리) ©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을 앞두고 열린 신년사에서 중국 공산당이 지난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 자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과 대만 통일 등 새해 목표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20억회분의 백신을 제공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제적 공조를 촉구했다.

◇“특별한 한 해…중국 공산당, 눈부신 성과 거둬”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등을 통해 생방송된 신년사에서 “지난 1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며 “중국 인민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지난 7월 창당 100주년을 기념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은 지난 세기에 걸쳐 모든 장애와 도전에 맞서 중국 인민을 양보 없는 투쟁으로 이끌었으며, 눈부신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 공산당이 최근 제3차 ‘역사결의’를 심의·채택한 사실에 주목하며 “당의 100년 업적은 동기 부여의 원천이며 100년의 경험은 영감의 샘”이라며 “우리는 항상 전략적 집중력과 결단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에서 채택된 제3차 역사결의는 시 주석의 위상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버금가는 반열로 끌어올리며 장기집권 구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캉 사회 실현…조국의 완전한 통일 열망”


시 주석은 이날 신년사에서 중국의 새해 목표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고 극빈층을 없앴다고 언급하면서 “한때 가난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더 이상 음식이나 옷, 교육, 주택, 의료보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기 위해 결코 과거의 업적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극복 의지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20여개국과 국제기구에 20억회분의 백신을 제공한 사실을 언급하며 “외국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견고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단결돼 있다”며 중국 인민들의 노고와 헌신을 칭송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근 서방을 중심으로 인권 탄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홍콩에 대해서는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은 언제나 조국의 심장부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합과 일치된 노력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건전한 이행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사람들이 공유하는 열망”이라며 대만 통일을 추구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를 두지 않았다.


◇“‘위대한’ 동계올림픽 선보일 것”


곧 개막을 앞둔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위대한’ 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중국은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단결, 연대, 협력을 통해서만 세계 각국이 인류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새로운 장을 쓸 수 있다”며 코로나19 시국에서의 국제적 공조를 촉구했다.

사전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이날 신년사 영상 속에서 약 10여분 정도 대국민 연설을 이어간 시 주석은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새해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한다”며 “우리나라(중국)가 번영을 누리고 우리 민족이 평화와 화합 속에서 살기를 바란다”며 연설을 마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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