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긴장 고조는 서방 탓…공격노선 지속시 군사적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2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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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리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로부터 위협을 느낀다면 군사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군 최고위층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서방의 탓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방이 명백한 공격 노선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군사 기술적 대응책을 취하고 비우호적 조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충분한 권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 중 일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군사작전을 펼칠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은 우리의 문 앞에 있다. 그들은 우리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의 안보를 법적으로 보장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장기적인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이 필요하다”면서도 “미국이 이런저런 이유로 관심을 잃었던 국제조약에서 쉽게 탈퇴하기 때문에 법적인 보장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타협안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와 나토 측에 보낸 안보 보장안에는 전제조건으로 나토의 확장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내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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