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DC,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실내 마스크 재착용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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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DC가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으로 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도 재차 의무화했다.

CNN 등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DC시장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재시행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21일 오전 6시부터 시행되며, 1월31일까지 효력을 갖는다. 이는 최근 워싱턴DC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 숫자가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 정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워싱턴DC를 비롯해 총 45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미국 전체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오미크론 감염은 약 3%로, 아직은 델타(97%)가 우세종이다.

워싱턴DC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 변이 사례는 1% 미만이지만, 시 당국은 향후 몇 주 내에 오미크론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의 이번 조치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다.

바우저 시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 외에 검사 확대와 시 정부 백신 의무화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핫스폿’이라는 오명을 쓰며 고통을 겪었던 뉴욕에서도 겨울철 진입으로 인한 코로나19 사례 증가와 오미크론 확산에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시 운영 검사 시설을 23곳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CNN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포털을 통해 주민들의 자가 검사를 지원하는 ‘포괄 검사 프로그램’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은 전날인 19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발병 이래 일일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컬 주지사는 다만 현 상황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와는 다르다며 “우리 자신을 보호할 도구가 있다”라고 발언,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백신 및 부스터 샷 접종을 독려했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을 이끄는 비벡 머시 의무총감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은 놀랍도록 전염성이 강하고,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백신과 부스터 샷을 맞은 이와 백신을 맞지 않은 이 사이의 경험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 역시 접종 독려에 나섰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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