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부인은 트랜스젠더”…가짜뉴스의 계절 돌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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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68)가 ‘트랜스젠더’라는 거짓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과 가족들에 대한 ‘가짜 뉴스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14일 일간 리베라시옹 등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브리지트가 마크롱과 결혼 전에는 ‘장미셜 트로뉴’란 이름의 남성이었으며 브리지트는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라는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 이런 내용은 13일 하루에만 4만 건 이상 트위터에서 리트윗되는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고 현지 언론들도 보도하기 시작했다. 주간 클로저는 브리지트 마크롱의 결혼 전 성(姓)이 실제 ‘트로뉴’였기 때문에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짜 뉴스의 출처는 극우 월간지 ‘사실과 문서’(Faits et Documents)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잡지는 9월 ‘브리지트 마크롱 미스터리’란 기사를 통해 브리지트의 젊은 시절 사진이 전혀 공개되지 않는 점, 목을 항상 감추고 다니는 점 등을 근거로 트렌스젠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과 브리지트에 대한 가짜 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대선 때는 당시 마크롱 후보가 동성애자이며 남성인 마티유 갈레 라디오 프랑스 전 사장(44)과 연인관계라는 가짜 뉴스가 확산된 바 있다. 2018년에는 “브리지트가 자신의 메이크업 담당자에게 매달 1만 유로(1400만 원)를 화장비로 준다”는 가짜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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