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모더나 부스터샷도 오미크론에 효과…전용 백신 불필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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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새 변이인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모더나 연구를 언급하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해 가지는 중화항체 효력은 상당히 낮았지만 부스터샷은 항체를 보호 수준으로 회복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부스터 백신 요법은 오미크론에 효과적”이라며 “현시점에서 변이 전용 부스터는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파우치의 언급은 NIAID와 모더나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모더나 백신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라는 언급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최근 발표와 맥을 같이 한다.

화이자 측은 지난 8일 백신 2회 접종자는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 효과가 감소했지만,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부스터 주사는 증상이 있는 질병에 대한 보호를 약 75%로 회복시켰다.

또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를 막는 항체 수준이 감소하더라도 면역 체계의 다른 부분이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오미크론으로 인한 증상 감염에 대한 사람들의 보호율이 약 30%로 떨어졌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

그는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보다는 덜 강력했지만 두 번의 접종조차도 입원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보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제약사들도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이 필요한지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부스터 샷이나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만약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필요하다면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내년 3개월께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트 롱리 화이자 대변인은 WP에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성능에 대한 데이터를 계속 평가하고 있다”며 “변이가 백신의 보호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경우 특정 변이 백신의 연구 개발도 하고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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