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네이도에 아마존 직원 6명 사망…‘휴대폰 금지 정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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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일 발생한 토네이도(강력한 회오리바람)로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가 무너져 최소 6명의 직원이 사망하고 다수의 직원이 실종된 가운데 아마존의 작업장 내 휴대전화 금지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수년간 물류센터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보안 검색대를 설치해 직원들이 물류센터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팬데믹이 확산되자 아마존은 지난해 5월 한발 물러나 응급상황에 대비해 물류센터 내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의 물류센터부터 휴대전화 금지 정책을 재도입해 직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아마존의 물류센터 직원들은 10일 토네이도가 물류센터를 덮치기 30분 전에도 기상청에서 경보 문자가 왔었다며 휴대전화 경보가 사전에 위험을 알릴 뿐 아니라 구조요청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 직원은 물류센터 내 휴대전화 반입금지 정책이 다시 도입되면 퇴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논란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영진과 자신들의 안전은 뒷전이라고 우려하는 일선 근로자들 사이의 깊은 불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케이티 포스턴 씨는 인디애나주 뉴 앨버니에 세워놨던 자신에 차에 1942년에 찍은 사진 한 장이 꽂혀있는 것을 발견한 뒤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후 이 사진이 차로부터 240㎞ 떨어진 켄터키의 한 가정집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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