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물건너가나…우주 기지서 위성 발사 준비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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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국가들과 핵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이 우주 발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이란이 이맘 호메이니 우주 기지에서 우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주 한 전문가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마틴 국제문제연구소 비확산 연구센터 소속 제프리 루이스는 위성 사진에 이전 우주 발사에서도 나온 유압크레인과 지원차량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포착된 이란 우주기지의 모습은 전통적으로 우주선 발사를 하기 전의 모습과 아주 유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지난 5일 올해 민간 우주 프로그램에 따른 위성 발사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서방국가들과 핵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협상에 있어 이란의 강경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란과 세계 강대국들은 2015년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복원시키기 위한 협상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한 상태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장관은 “이번 협상은 이란에게 있어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이란의 최근 움직임은 핵협상에 있어 낙관적인 요소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다만 이란은 오랜시간동안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며 우주기지에서의 시험 발사에 있어 군사적인 요소는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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