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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바이든 “우크라이나에 미군 파병 계획 없어…나토-러 회담 기대”

입력 2021-12-09 15:29업데이트 2021-12-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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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군을 파병하는 방안에 대해 “계획에 없다”고 일축했다. 또 러시아가 요구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금지 요구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동유럽 나토 동맹국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양보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취재진에게 “10일까지 우리뿐만 아니라 최소 4개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경제·군사적 제재를 경고한 지 하루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위급 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나토의 대대적인 움직임과 관련한 러시아의 우려와 동쪽 전선의 갈등 수위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절충안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을 배제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미군을 파병할 수 없다는 얘기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 관련 제안서 초안을 작성한 뒤 1주일 내에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가운데 나토의 동유럽 회원국들에선 러시아의 나토의 확장 금지 명문화 요구에 미국이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토 동유럽 회원국 고위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럽 안보와 관련한 (미국의) 보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나토 회원국 관계자도 “러시아와 타협하겠다는 논의는 뿌리부터 끊어내야 한다”며 동유럽 나토 회원국 중 6개국 이상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동맹의 반발이 거세지자 백악관 또한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9일 우크라이나, 체코, 에스토니아 등 9개 동유럽 나토 회원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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