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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 압박에… ‘중국판 우버’ 뉴욕증시 자진 상장폐지

입력 2021-12-04 03:00업데이트 2021-12-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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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로 옮길것” 백기 투항… 뉴욕 상장 다른 中기업에도 영향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6월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지 5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당시 당국의 반대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지만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 퇴출, 앱 신규 다운로드 금지,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에 따른 벌금 부과 등 당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일종의 ‘백기 투항’을 선택했다. 이번 결정이 이미 뉴욕증시에 진출해 있는 다른 중국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디디추싱은 3일 웨이보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즉시 시작한다. 동시에 홍콩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이번 사항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도 했다. 블룸버그 등은 당국이 이미 지난주 디디추싱 경영진에게 뉴욕증시 상장 폐지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상장 폐지 발표가 중국 당국의 정보기술(IT)업체 규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면서 3일 홍콩증시에서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디디추싱이 향후 3개월 안에 홍콩증시 상장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당국 규제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커 홍콩 상장 또한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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