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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주 만에 태어난 500g 미숙아 …‘지퍼백’에 넣어 살렸다

입력 2021-11-29 21:00업데이트 2021-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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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스는 비닐봉지에 담겨 체온을 유지해 목숨을 건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에서 22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지퍼백으로 체온을 유지해 고비를 넘겼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은 22주 5일 만에 태어난 미숙아 ‘에리스’의 사연을 전했다. 에리스는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빌에서 태어났다. 출생 당시 몸무게는 500g으로, 초미숙아에 해당했다.

에리스를 임신하기 전 한차례 태아를 사산한 바 있는 엄마 케이시 리(37)는 임신기간 내내 긴장을 놓지 않았다. 그는 안전한 출산을 위해 16주 동안 프로게스테론(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자궁 경부를 봉합해 조기 출산을 막으려 시도했다.

케이시는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신 19주에 이미 출산을 준비하게 됐다”라며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넘어 겨우 에리스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전신 마취 끝에 겨우 에리스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22주 5일만에 태어난 에리스의 상태를 좋지 않았다. 의료진의 재빠른 처치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폐렴, 패혈증에 걸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했다.

케이시와 남편 데니스(35)는 “에리스가 중환자실에서 4차례 폐렴에 걸렸고, 병원에서 연락이 올 때 마다 우리는 에리스와의 작별을 준비해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에리스를 살리기 위해 의료진이 꺼낸 것은 바로 지퍼백. 의료진은 주요 장기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에리스를 지퍼백에 넣었다. 이후 에리스의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됐고 마침내 에리스는 평온하게 숨을 내쉬며 회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에리스는 대부분 시간을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지만, 안정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시와 데니스는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에리스는 생명을 건 사투에서 매번 승리해왔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다른 방법으로는 에리스를 살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에리스는 우리에게 기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에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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