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보다 강력” 새 변이 ‘누’ 바이러스 출현… 백신 무력화 가능성

조종엽 기자 입력 2021-11-25 20:55수정 2021-11-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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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에 32종류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누’(Nu·B.1.1.529) 변이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등에서 출현했다고 최근 보고했다. 돌연변이 탓에 누 변이는 전염성이 더 강하고, 백신에 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누 변이의 확산을 처음 확인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이 변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조합을 두고 “끔찍하다.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델타 등의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과 백신 내성 등 측면에서)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누 변이’는 11일 보츠와나에서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자는 보츠와나 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6명, 남아공에서 홍콩으로 입국한 1명으로 모두 10명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의 유전학자인 프랑수아 발루스 교수는 누 변이가 “코로나19에 걸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로부터 생겨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면역이 약한 환자의 체내에서 오래 머물면서 변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누 변이가 델타 변이처럼 심각한 확산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데일리메일에 자문한 과학자들은 누 변이처럼 갖고 있는 단백질 변이 수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확산하기 전에 소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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