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이어 코로나 재확산?…추수감사 연휴 ‘5차 유행’ 우려

뉴스1 입력 2021-11-25 13:38수정 2021-11-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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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명의 사람이 가족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날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28명으로 월초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의학 전문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은 “우리는 ‘다섯 번째 물결’이 될 것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에 미국이 마찬가지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유럽의 모든 국가보다 더 나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집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57.83%로 Δ영국 67.72% Δ스페인 80.34% Δ포르투갈 87.78%보다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또 정부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은 인구의 18%만이 부스터 샷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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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는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 중 공화당 지지자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곳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서부다. 전염병학자들은 북동부의 메인주나 버몬트주와 같이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는 곳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곳의 입원율은 중서부처럼 빠르게 상승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백신이 코로나19 중증화를 막는데 필수적인 도구임을 나타낸다고 FT는 해석했다.

많은 공중 보건 전문가들에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은 병원이 과밀해지지 않고 사망률이 급증하지 않도록 하는 ‘열쇠’로 남아 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다우디 부교수는 “우리가 ‘다섯 번째 물결’을 맞이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치명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우디 부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한 지난 겨울과 이번 확진자 급증의 차이는 백신 때문에 형성된 면역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면역력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는 데는 충분하지 않지만, 환자들을 살아있게 하고 병원 밖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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