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존재 몰랐던 2000년대 생 1160만 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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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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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녀 정책’ 때문에 둘째 셋째 출생 신고 하지 않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중국이 엄격한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존재조차 모르던 2000년대 생 1160만 명을 새롭게 발견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수십 년 간 중국이 고수한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중국 인구 통계가 수정됐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0∼2010년 태어난 사람은 1억 7250만 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10년 11월에 10년 만에 실시된 제6차 인구조사 결과로는 같은 기간 신생아 수는 1억 6090만 명이었다. 2010년 인구조사 결과보다 1160만 명이 증가한 셈이다.

매체는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고도 출산정책을 어긴 것에 대한 처벌을 피하고자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구 학자 허야푸(何亞福) 박사는 “한 자녀 정책을 어긴 경우 자녀가 학교에 가기 전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다”라면서 “남아 선호 때문에 여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새롭게 등록된 사람의 57%가 여성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의 인구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2011∼2017년 출생률도 상향 조정돼 2010년 이후 출생아 수 계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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