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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한국, 미국과 비축유 공동방출 결정…“양국 동맹 중요성 고려”

입력 2021-11-23 23:14업데이트 2021-11-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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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정부가 미국의 비축유 공동 방출 제안에 보조를 맞추기로 결정했다.

전쟁 등 수급 불안의 이유가 아닌 가격을 이유로 한 비축유 방출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 방출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미동맹의 중요성 및 주요 국가들의 참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비축유 방출 규모나 시기, 방식 등은 추후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과거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규모 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우리나라는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7000배럴 규모를 방출한 바 있다.

이를 포함 우리나라의 비축유 방출 사례는 모두 세 차례인데 1991년 걸프전 당시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미국의 석유공급 위축 때였다.

유가 상승을 이유로 한 방출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정부는 국내 비축유는 IEA 국제기준에 따라 100일 이상 지속 가능한 물량을 보유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비상 시 석유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현재 정부는 총 97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다.

IEA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할 경우 외부에서의 추가적인 석유 확보 없이도 106일 가량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민간 보유량인 약 1억 배럴을 더하면 국내 지속일수는 약 200일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를 겪은 우리나라는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비축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최근 울산 비축기지가 준공되면서 국내 비축기지는 9개소(울산, 거제, 여수, 서산, 구리, 평택, 용인, 동해, 곡성)로 늘었다.

이들 비축기지에서 비축할 수 있는 총량은 1억4600만배럴에 달한다.

당장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9.31달러로, 0.49%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0.7% 이상 하락한 배럴당 76.21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배럴당 75.75달러까지 추가 하락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유류소비국에 비축유 방출 협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인 한국과 일본, 인도는 물론 경쟁 국가인 중국에까지 비축유 방출을 요청하고 나선 데는 최근 유가와 소비자 물가 급등 사태가 정치적 위기로 번지고 있는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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