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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바이든, ‘제롬 파월 연임’ 선택 배경은…정책 연속성과 안정

입력 2021-11-23 09:41업데이트 2021-11-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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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을 놓고 고민을 해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연임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월 의장 재지명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부의장 지명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연임과 브레이너드 이사 전격 발탁을 놓고 고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두 사람을 각각 면담하기도 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민주당원이며, 금융 정책에서 상당히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파월 의장은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됐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진보파들이 파월 의장을 “위험한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연임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한때 바이든 대통령이 브레이너드 이사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은 파월 의장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선택한 데엔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경제 회복에 집중을 해야 하는 데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과 금융시장에 대한 개혁보단 ‘안정’을 꾀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결정은 식료품에서 연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높은 가격에 대한 대중의 우려 속에서 중앙은행의 안정을 유지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열망이 반영됐다고 반영됐다고 행정부 관리들이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해 왔던 만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금리 인하 문제를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충돌을 불사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내고자 했던 파월 의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안정적이고 단호한 리더십은 시장을 안정시키고, 우리 경제를 탄탄한 회복의 궤도에 올려놓는 데 도움을 줬다”며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의 위협에 대처하면서 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연준의 안정과 독립이 필요하다. 파월 의장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준의) 독립성을 입증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치적 간섭에 맞서 싸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사회복지 예산안과 부채한도 설정법 처리 등 상원에서 처리해야 할 굵직한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연준 의장 인준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도 읽힌다.

이는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상원 인준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과도 맞닿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지난 2018년 연준 의장 인준 당시 상원에서 84표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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