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마스 축제 행렬에 차량 마구잡이 돌진…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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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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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 워케샤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현장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파편들이 거리에 흩어져 있다. ⓒ(GettyImages)/코리아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 워케샤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현장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파편들이 거리에 흩어져 있다. ⓒ(GettyImages)/코리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크리스마스 축제 행렬을 덮쳐 최소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경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 워케샤의 퍼레이드 현장에서 한 붉은색 SUV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시민들에게 돌진했다.

차량은 축제 행렬에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가 군중 쪽으로 방향을 틀어 받아치고는 속도를 높여 도망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케샤 경찰 당국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고로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부상자는 4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에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상자 상당수는 학교 무용팀 소속 학생들과 그의 가족들로 확인됐다. FOX6 TV 방송국은 SUV가 9~15세 소녀로 구성된 무용팀 및 고 연령자로 구성된 ‘밀워키 댄싱 그래니즈(Milwaukee Dancing Grannies)’를 덮쳤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도 참가했다.

당시 현장에서 가족과 퍼레이드를 보던 엔젤리토 테노리오 위스콘신주 재무장관 후보자는 “SUV 운전자는 페달을 밟고 퍼레이드 경로를 전속력으로 달렸다”며 “차량에 치인 사람들은 귀청이 터지도록 비명을 질렀다”고 회상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용의자의 신상과 범행 동기, 테러와의 연관성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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