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구인난에 ‘백신 접종 필요없다’ 채용공고 냈더니…지원자 쇄도

뉴시스 입력 2021-11-17 14:37수정 2021-11-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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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의무화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채용 공고를 내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미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고용주에 의해 외면 당하는 구직자들을 잡기 위해 이같은 공고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구인난이 계속되자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 인상, 특별 보너스 등을 내걸어왔다.

미 오하이오주 소재의 천연 스킨케어, 치약 등 제조업체 ‘프리미얼 라이프 오가닉스’는 채용 공고에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문구를 포함하도록 수정하자 지원이 한자릿수에서 두자릿수로 늘었고, 이후 6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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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플루거빌에서 노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필립 듀록도 간호조무사 채용 공고 제목에 ‘백신 필요 없음’이라는 문구를 포함시킨 후 지원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동안 자격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힘들었다며 지역의 일부 대규모 의료기관이 백신 의무화를 시행한 후 이 문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아이다주호에서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개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얼리전트 서포티드 리빙’의 제니 풀츠는 직원 채용을 위해 사이닝 보너스, 라스베이거스 여행 추첨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결국 그는 ‘백신이 필요 없다’는 문구를 온라인 채용 공고에 추가했다. 그는 “직원들이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필요에 따라 회사의 요구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비중은 극히 낮다. 미 온라인 구직 사이트 인디드에서 지난 5일 기준 구인 공고의 0.01% 미만에 ‘백신 필요 없음’과 같은 문구가 포함됐다. 반면 인디드의 미국 채용 공고에서 2.53%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 의무화를 100인 이상 민간기업에도 확대하려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은 20여개 주로부터 소송에 직면했고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이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디드의 분석가 앤 엘리자베스 콘켈은 “고용주들이 구인난에 직면하며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며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단기적인 베팅”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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