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 부총리 장가오리 성폭행 사건, 국제문제로 비화 조짐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15일 09시 28분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중국의 전부총리인 장가오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펑솨이 사건을 중국 당국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장가오리 성폭행 사건이 국제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라고 영국의 BBC가 15일 보도했다.

WTA는 전일 성명을 내고 “펑솨이 관련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성폭행 혐의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WTA는 “중국 당국은 검열만 일삼지 말고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사이먼 WTA 협회장은 “여성을 위한 조직으로서 우리는 평등, 기회, 존중에 기반을 둔 원칙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펑솨이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부총리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펑솨이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며 “전 세계 여성들이 불의를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유명 테니스 스타로 올해 35세인 펑솨이는 지난 2일 국무원 부총리까지 지냈던 장가오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와 만남을 가져 왔으며,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당국의 검열에 의해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장가오리는 1946년 생으로 올해 75세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이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부총리를 지냈다.

펑은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2014년 WTA 투어에서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테니스 스타로 현재는 은퇴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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