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유예기한 달러채 이자 지급…디폴트 간신히 면해

뉴시스 입력 2021-11-11 09:14수정 2021-11-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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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10일(미국시간) 이자 지급 유예기한을 맞는 달러 채권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간신히 피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청산결제업체 ‘클리어스트림’은 자사 고객들이 헝다로부터 연체된 채권 이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헝다 채권을 보유한 익명의 채권자 2명은 블룸버그에 이자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헝다그룹은 이날까지 지난달 11일 만기일인 달러화 채권 3건의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756억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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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는 유예기한이 끝나기 직전 이자를 지급하면서 디폴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월 이후 이런 형식은 이번까지 총 3번이다.

지난 10월 21일(미국시간) 헝다는 시티뱅크의 달러화 채권자 계좌로 9월23일 만기일인 채권 이자 8350만달러를 송금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벗어났다. 10월29일에는 9월29일이 만기인 채권이자 4750만달러를 지급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모면했다.

헝다 측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독일 금융시장심사기관인 ‘도이치 마르트 스크리닝 에이전시(DMSA)’는 헝다그룹의 공식 디폴트를 선언했다.

DMSA는 “유예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헝다 채권자들이 이자를 받지 못했다”면서 “헝다에 대한 파산 절차를 준비 중이며 모든 채권자들이 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DMSA 수석 분석가 마르코 메츨러 박사는 “10일 홍콩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관련 채권이 디폴트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업계의 연쇄 디폴트를 초래할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기 때문에 부동산 부도의 리스크는 매우 높다.

올해 말까지 헝다는 갚아야 하는 이자는 4건이다. 내달 5일까지 11월6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 2건 총 8249만달러, 12월 28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 2건 총 2억5520억달러다.

내년에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이자의 규모는 더 큰데 74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배후에서 헝다그룹을 천천히 해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계획은 중국 정부가 헝다의 일부 자산을 중국 기업에 매각해 내부 붕괴를 통제하는 한편 주택 구매자들과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업들의 피해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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