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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아베노마스크 8200만장 아직도 창고에…보관비용만 61억원
뉴스1
업데이트
2021-10-27 14:32
2021년 10월 27일 14시 32분
입력
2021-10-27 14:32
2021년 10월 27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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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난해 가구당 2장씩 지급한 천 마스크, 이른바 ‘아베노마스크’가 아직도 8000만장이 넘게 창고에 쌓여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 약 8200만장, 돈으로 환산하면 약 1180억원 어치의 아베노마스크가 창고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많은 마스크들을 보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무려 6억엔(약 6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아베 신조 당시 내각은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총 466억엔(약 52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4월부터 전국 모든 가정에 세탁 및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2장씩 총 1억2000여장을 배포하는 사업을 시행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아베노마스크 1억2000만장과 장애인시설과 탁아소 등 시설용 마스크 약 1억4000만장 등 총 2억6000만장의 마스크를 조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배포하지 못해 약 3분의 1이 잉여분으로 남은 것이다.
신문은 지난해 7월 시점 시중에서는 이미 마스크 부족 사태가 해소되면서 마스크가 배포되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회계검사원(감사원 격)은 다음달 발표하는 2020년도 결산보고서에 이 같은 마스크 보관 실태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아베노마스크’ 사업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처음 제안했을 당시부터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긴 한가” “가족이 3명 이상인 경우는 어쩌란 거냐” “성인 남성이 쓰기엔 크기가 작다”는 등의 지적을 받으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마스크 배포 과정에선 벌레·머리카락·실밥·곰팡이 등 이물질로 오염되거나 변색된 ‘불량품’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납품회사들이 검품을 위해 마스크를 다시 회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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