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대통령 은행 개입 우려로 또 달러 대비 최저치 하락

뉴시스 입력 2021-10-14 17:59수정 2021-10-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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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앙은행 고위 관리들을 해임, 대통령의 은행 활동 개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 달러화 대비 터키 리라화 가치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AP통신이 인용 보도한 터키 관보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미 투멘과 우구르 나미크 쿠쿠크 등 중앙은행 부총재 2명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인 압둘라 야바스를 해임했다. 에르도안 이들 대신 타하 사크막을 부총재로, 유수프 투나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해임된 쿠쿠크 부총재는 경제성장을 위해 대출 금리를 낮추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지난달 은행의 결정에 반대했었다고 터키 언론들은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으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대로 높은 금리가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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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는 밤새 1% 하락, 1달러에 9.19리라에 달했다. 리라화는 올해 들어서만 19% 정도 가치가 하락했다.

은행 간부들 개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합 카브시오글루 은행 총재를 만난 지 몇 시간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카브시오글루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속에 2019년 이후 4번째로 임명된 총재이다. 그는 3월 취임 후 금리를 19%로 유지해 왔다. 에르도안 대통령는 지난 8월 금리 인하를 요구했었다.

터키 경제는 2018년의 통화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으면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타격을 받아야 했다.

[앙카라(터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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