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확산…“내년 1분기까지 유지”

뉴시스 입력 2021-10-14 10:21수정 2021-10-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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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가속화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인력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에 지불하는 비용을 측정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6, 7월과 동일한 수준의 상승폭이며 전월인 8월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식료품, 휘발유, 난방 연료 가격과 신차, 부동산 임대료 등이 올랐다. 반면 중고차, 항공료, 의류 물가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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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도입 등 정책결정과 생활비, 임금 등과 관련된 사회적 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연준 9월 회의록에는 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과 지속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견해가 부딪히는 양상이 담겼다. 이로 인해 11월 예정한 테이퍼링 시행이 가능할 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또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미국 사회보장국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노인들을 비롯한 다른 미국인들이 받는 사회보장혜택이 근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인 5.9%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고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보장세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미 노동부는 지난 주 9월 고용주들이 1년 전에 비해 임금을 4.6%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이렇듯 임금 인상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고, 수조 달러의 연방 원조가 유입되면서 지난 2분기 지출은 11.9%의 속도로 급증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지출이 늘었지만 근로자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금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기업들에게 가격 인상의 압박을 더하고 있고 또 이것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도 인플레이션 장기화 원인 중 하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현재 갤런당 3.29달러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는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부담해야하는 에너지 요금이 인상되면 이 역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엉망이 된 공급망과 생산 차질, 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원자재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운송기사는 부족한데 소비자 수요는 꾸준해 물품 배송이 지연되고 운송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ING은행의 수석 국제경제학자 제임스 나이틀리는 “주택 비용, 낮은 재고,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더 높게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1분기까지 5%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통화 정책으로 바꾸기 위해 더 빠르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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