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험고리…당대부동산 “3000억 채권상환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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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파산 위험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2대 건설사 헝다그룹(에버그란데)에 이어 중소한 건설사들이 채무이자 상환의 불이행 혹은 유예 요청이 잇따랐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 당대부동산(Modern land China·當代置業)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2억5000만달러(약3000억원)어치 채권 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투자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환 만기일은 이달 25일이다.

모던랜드는 “현금흐름와 유동성을 개선하고 잠재적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모던랜드는 별도의 문서에서 장레이 회장과 장펭 사장이 8억위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던렌드 주가는 올해 45% 급락했다.

같은 날 신리홀딩스(新力控股·Sinic Holdings)가 2억5000만달러어치 채권에 대해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리홀딩스에 따르면 지난달 역내 채권 지불이 연체되면서 한 채권자가 원금과 경과이자를 포함해 7540만달러를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 채권자는 역외 사업의 일부 지분에 대한 파산관리인을 지정했다.

채권자가 채권회수를 위한 강제집행에 들어가면 신리홀딩스는 7억1000만달러를 즉각 지불해야 한다고 신리홀딩스는 전했다.

하지만, 다른 채권자들과 주주들과 회사가 채무상환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신리홀딩스는 덧붙였다. 2억5000만달러어치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일은 이달 18일이다.

신리홀딩스의 주식은 거의 90% 폭락해 지난달 20일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305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 위기가 신리홀딩스와 같은 중소 개발업체들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유동성은 말라 붙고 아파트 판매는 둔화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버그란데의 일부 채권자들이 이자를 받지 못했다. 채권자들은 2022년 만기의 회사채 금리 9.5%, 2023년 만기의 회사채 금리 10%, 2024년 만기의 회사채 금리 10.5%를 받지 못했다.

이날까지 에버그란데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는 1억4800만달러(약1800억원)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가 입수한 채권증여각서에 따르면 이자 연체로 인한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가 성립하기 전에 30일의 유예기간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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