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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진핑 “제로섬 게임 지양하고 다자주의 지지”…오커스 간접 비판
뉴스1
업데이트
2021-09-22 15:38
2021년 9월 22일 15시 38분
입력
2021-09-22 15:37
2021년 9월 22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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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화상 방식으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다(중국 외교부 갈무리)©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오커스(미국·오스트레일리아·영국의 안보 파트너십)를 비판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몇시간만에 나왔다.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제 76차 유엔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세계는 인류의 공통된 가치인 평화, 발전, 형평, 정의, 민주주의, 자유를 옹호할 필요가 있으며 소규모 동맹이나 제로섬 게임을 지양해야 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 주석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오커스를 신설해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우리는 대립과 배제에 대한 대화와 포괄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상호존중, 형평성, 정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를 구축하고 국제 사회가 가능한 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을 위해서는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는 단 하나의 국제 시스템, 즉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이 있다”며 “유엔이 진정한 다자주의 기치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한 지난달 20년만에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은 그동안 타국을 침략하거나 패권을 추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중국인들은 평화, 우호, 그리고 화합의 비전을 추구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며 “중국은 항상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새로운 해외 석탄 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건설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한편 시 주석은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허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정치적 움직임을 단호히 반대할 것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서울·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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