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효과 두달마다 6%씩 떨어진다”…美 부스터샷 논란

조종엽기자 입력 2021-09-16 16:19수정 2021-09-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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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광범위하게 시행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두고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일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작 관할 부처인 식품의약국(FDA)이 15일 이에 회의적인 의견을 발표했다. FDA는 17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부스터샷 여부를 결정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DA는 15일 ‘현재 미 당국이 허가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은 부스터샷 없이도 코로나19 중증 질환과 사망에 대해 충분한 보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미 보건부가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것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FDA는 또 백신의 증상이 있는 감염과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한 연구들은 결론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FDA에 부스터샷 승인을 신청한 화이자와 모더나 측은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화이자는 15일 ”우리 백신의 예방 효과는 접종 후 2개월마다 약 6%씩 떨어진다.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돌파감염 사례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지난해 12월~올해 3월 자사 백신을 접종한 1만1431명 중 88명이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이보다 이른 지난해 7~10월 접종한 1만4746명 중에서는 162명이 감염됐다며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접종 완료 5개월여 뒤 부스터샷을 맞은 60세 이상의 시험 참가자들이 그러지 않은 이들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11분의 1이었고, 중증 질환 발생 비율도 낮았다는 이스라엘의 사례도 FDA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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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는 17일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16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승인이 나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며칠 안에 자문회의를 열고 어느 계층부터 언제 접종할 지를 최종 결정한다. FDA와 CDC는 자문회의 결과를 그대로 따를 의무는 없지만 통상 수용한다. 뉴욕타임스(NYT)는 65세 이상 연령층과 중증 질환에 취약한 계층에만 부스터샷이 승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앞선 13일 세계보건기구(WHO)와 FDA 소속 과학자를 포함한 전문가 또한 ”전 세계 백신 미접종 인구에 대한 백신 분배가 시급하다“며 당장은 광범위한 부스터샷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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