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스 “女선수 성적 학대 눈감는 시스템 전체가 범죄 가능케 해” 비난

뉴시스 입력 2021-09-16 09:36수정 2021-09-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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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는 15일(현지시간) 미 연방 사법당국과 체조 관계자들이 자신과 수백명의 다른 여성들에 대한 여자 체조대표팀 의사 래리 나사르의 성적 학대를 “눈감아 주었다”고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바일스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에 맥케일라 마로니, 알리 레이즈먼, 매기 니콜스 등 다른 3명의 여자 체조선수들과 함께 이러한 범죄는 더이상 저질러져서는 안 된다며 나사르의 범죄가 그들의 삶에 끼친 지속적 피해에 대해 격앙된 어조로 증언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나사르의 기소 지연과 그로 인한 고통에 대해 “심각하고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 4관왕이자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인 바일스는 자신을 성적 학대의 희생자라며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불편한 곳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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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래리 나사르뿐만 아니라 그의 성적 학대가 지속될 수 있게 한 미국의 시스템 전체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FBI도 진작 수사에 나서지 못했으며, 내가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신고하기 훨씬 전부터 미 체조팀과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내가 나사르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일스는 “어린아이들을 해치는 이러한 범죄가 허용된다면 그 결과는 매우 빠르고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제 그만 멈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FBI의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이라고 인정한 FBI의 레이 국장은 “FBI는 이번 사건을 확실히 기억할 것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일스와 함께 증언한 2012년 미국 올림픽 여자체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맥케일라 마로니는 15살 때 나사르가 자신을 벌거벗겼을 때 죽을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울면서 증언했다. 그녀는 또 FBI가 자신과 다른 여자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지연시키면서 자신들의 발언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겼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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