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2인자 바라다르 알고 보니 미국 도움으로 감옥서 나와

뉴스1 입력 2021-09-08 10:07수정 2021-09-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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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총리가 아니라 부총리에 내정됐으나 여전히 아프간의 미래를 좌우할 인물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바라다르는 조용한 협상가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도움으로 파키스탄 감옥에서 출옥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탈레반의 공동설립자중 하나로 서열 2위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정부 내각에서 총리가 아니라 부총리에 임명됐다.

하지만 그는 미군 철군과정에서 탈레반 대표로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등 외교에 발군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군 철수를 추진할 때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바로 바라다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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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하기 전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던 인사도 바로 바라다르다.

바라다르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상호 내정 불간섭, 중국의 아프간 재건 참여 등을 합의했다.

바라다르가 탈레반 중에서는 국제 사회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인 것이다.

특히 그는 미국과 인연도 각별하다. 그는 약 8년 동안 파키스탄 감옥에 갇혀 있었으나 2018년 출옥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바라다르 석방을 위해 파키스탄 행정부에 압력을 행사했다. 바라다르는 미국 덕분에 파키스탄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1968년 다수 민족인 파슈툰 족의 유력한 가정에서 출생했다. 그는 구소련이 아프간을 점령하자 이에 저항하는 무자헤딘에 가입했다.

이 기간 바라다르는 전설적인 외눈박이 성직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를 만났고, 그와 함께 나중에 탈레반을 창설했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하자 탈레반은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탈레반은 활동무대를 파키스탄으로 옮기고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힘썼다. 당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바라다르다. 전문가들은 그를 ‘탈레반의 재창조자’라고 부른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활동을 하다 테러 혐의 등으로 2010년 파키스탄 정부에 체포됐다. 그런 바라다르는 2018년이 미국의 도움으로 출옥해 다시 정치무대 전면에 나설 수 있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간에서 미군철수를 추진했지만 탈레반과 협상이 잘 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미국 외교관들은 바라다르라면 협상을 진행할 있다고 판단했고, 파키스탄 정부에 압력을 넣어 그를 석방케 했다.

바라다르는 조용하지만 매우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외교관들은 탈레반에서 유일하게 대화가 되는 사람이 바라다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가 미군 철수 협상에 전면 등장하자 그의 탈레반 내 지위도 덩달아 상승했다. 그는 8년간의 공백을 딛고 곧바로 서열 2위의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이번 미군 철수 협상도 진두지휘했다. 미국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는 아프간 내정뿐만 아니라 이란, 인도, 중국, 파키스탄을 포함한 강력한 이웃 국가와 관계도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

일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에 의해 동결된 자금부터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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