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테러 배후는 ‘IS-K’…가장 극단적이고 잔혹한 테러단체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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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밖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두 차례 일어나 현재까지 미군 12명을 포함, 9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테러단체인 IS-코라산(IS-K)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K는 어떤 단체일까? 이들은 아프간의 모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단체 중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이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지하디스트와 파키스탄 지하디스트, 특히 자신의 조직이 충분히 극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프간 탈레반으로부터 회원을 모집한다.

IS-K는 지난 2015년 아프간 동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코라산’은 오늘날 파키스탄과 이란, 아프간 등 중앙아시아의 일부를 일컫는 지명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직원은 1500~2000명으로 추산된다. 한창 때는 조직원이 3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S-K는 최근 몇 년 간 아프간 내에서 치명적인 테러를 자행했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과 광장, 심지어 병원에서도 민간인을 학살했다.

특히 수니파인 이들은 시아파 등 자신들이 이단이라고 여기는 종파의 이슬람교도들도 공격한다.

지난해 카불에서 시아파 거주 지역의 한 출산 병동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산모 16명과 임신부 16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 소행이었다. 이슬람 테러단체중 가장 잔인하고 극단적인 단체인 것이다.

관심이 아프가니스탄에 국한된 탈레반과 달리 IS-K는 글로벌 IS 네트워크의 일부다. 따라서 국제적 테러도 자행한다.

이들은 탈레반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 이들과 탈레반은 각자가 진정한 성전주의의 기수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IS-K는 공식 성명에서 탈레반을 배교자로 지목했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많은 성전주의 단체들이 환호했지만 IS-K는 그러지 않았다.

이들은 탈레반보다는 ‘하카니 네크워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주로 아프간 동남부에 5개 주에서 활동한다. 병력 규모는 4000∼1만2,000명이다.

이들은 탈레반 보다는 알 카에다와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2010년 발생한 카불 시내 폭탄테러와 바그람 미군기지 공격의 배후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하카니 네트워크를 창설한 하카니의 목에는 500만 달러(58억)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탈레반이 8월 15일 카불을 점령했을 때, IS-K와 알 카에다 무장 세력 등 수많은 테러리스트들을 석방했다. 이들이 나와 카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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