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카불탈출 대기 미국민 아직 1500명 남아있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6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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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아직도 1500명이나 되는 미국민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기를 기다리고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숫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31일의 철수 기한 내에 미국민을 최대한 카불 공항에서 철수시키기 위해서 최고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수 천명의 아프간인들은 아직도 카불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동아 12일간의 24시간 철수작전을 통해 이미 수 천명의 다른 아프간 인들은 안전하게 국외로 대피했다.

25일 그 동안 전화와 인맥을 총 동원해서 전에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 동료, 여성운동가들, 기자들을 비롯한 위험에 처한 아프가인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일부 미국인들의 말에 따르면, 아직 이들을 위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이들 아프간인들이 탈레반의 검문소를 통과하거나 미국이 약속했던 탈출 항공기를 타기 위해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공항 관문들을 통과시키려는 노력을 거의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국제난민지원프로젝트(IRAP) 정책담당 이사 수닐 바르기즈는 “현재 탈출길을 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분투하는 것은 100퍼센트 아프간 사람들 자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벌써 12일 된 카불 탈출작전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민들을 철수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천명의 미군 잔여 병력을 31일 이전에 철수시키는 작전과 함께, 되도록 많은 위험군 아프간인들 역시 빼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은 8월14일 철수가 시작되었을 때에는 약 6000명의 미국인들이 있었고 지금까지 4500명이 출국했으며 남은 사람들의 일부는 심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6000명이란 숫자는 미국 정부가 아프간 탈출 인원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며 남은 1500명은 아프간에 살고 있던 사람들과 이중국적자들을 포함한 숫자이다. 외국인 미국 시민권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약 500명의 미국인이 혼란한 카불 공항으로 가기 위해 언제 어디에서 집결할 것인지 지시를 받은 상태이다. 나머지 1000명은 미국 측이 접촉해서 아직도 출국을 원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들 일부는 이미 출국했을 수도 있고 일부는 남기를 원하거나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도 일부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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