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WSJ·NYT “美정부, 아프간 현지인 직원 대피 지원” 요청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7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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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인 직원들의 대피 지원을 미 정부에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해당 언론사들의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 204명은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대기중이다. WP는 NYT, WSJ과 함께 미 정부가 자사 현지인 직원과 가족의 아프간 탈출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언론 발행인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의 우리 동료들은 NYT, WP, WSJ가 지역 뉴스와 정보를 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도록 돕기 위해 끊임없이 일했다”며 “이제 이러한 동료들과 가족들이 카불에 갇혀 위태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행인들은 “우리 동료들을 지원해 미 정부가 자유언론을 수호한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행인들은 현지 직원들이 미국 통제 하의 공항에 안전하게 접근해 안전한 게이트를 통과해 아프간을 항공기로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앞서 WP의 프레드 라이언 발행인은 3사를 대표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지 직원과 가족들이 카불 공항에서 대기중인 대피 호송기에 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긴급 요청’했다고 WP는 전했다.

국제구호단체들 역시 아프간 현지 사회활동가와 인권보호가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전면 철수하며 탈레반이 거대통령궁을 접수하며 미국과 국제단체들을 위해 일했던 현지인들은 신변 위협에 본국에서 탈출을 시도중이다.

하지만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 공항의 활주로까지 몰려 들면서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공항이 폐쇄됐다가 현재 운영이 재개됐지만, 외국인들의 철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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