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야스쿠니는 日 군국주의 상징…역사 반성하라” 항의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3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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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의 장관들이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의 날’인 오는 15일을 앞두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항의했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야스쿠니 신사는 침략 전쟁을 일으킨 일본 군국주의의 정신적 상징”이라면서 “전쟁에서 중대한 책임을 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겠다는 태도 표명과 약속을 성실히 지켜, 아시아 이웃과 국제사회의 신용을 얻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시 방위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이날 오후 2시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6년 이나다 도모미 전 방위상 이후 2번째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담당상 또한 이날 오전 사비를 들여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참배를 마치고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희생되신 영령의 안녕을 기원하고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 국가의 길을 더 진행해나갈 것을 재차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은 스가 총리는 직접 참배하는 대신 다마구시료(玉串料)라는 공물을 사비로 봉납하기로 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총리, 각료들의 참배에는 중국·한국의 반발이 뿌리 깊기 때문에 스가 총리가 외교상의 ‘배려’를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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