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다수 백신 접종 의무화 찬성…공화당 지지층은 35%만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2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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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관한 미국 국민들의 여론이 지지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대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은 이에 찬성하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티코·모닝컨설팅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백신접종 의무화에 찬성했다. 무당층은 절반 정도가 지지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35%가량만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실제로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가장 큰 집단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관해서는 공화당 지지자의 찬성 비율이 조금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반대했고, 거의 모든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무당층 역시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폴리티코는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둘러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이의 충돌을 계기로 당파성에 따른 차이가 극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소속의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함께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2024년 공화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도 거론된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 데이브 카니는 “정부 역할의 범위는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근본적인 차이”라며 “우파들도 백신을 맞지만 강제적으로 맞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선거 전략가 벤 라볼트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 성공의 키이며, 백신접종을 더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장기적으로 팬데믹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백신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당파적인 3분의 1 때문에 이를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58%의 미국 국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51%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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