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줄 모르는 불길…화력발전소까지 번진 터키 산불

뉴시스 입력 2021-08-05 16:55수정 2021-08-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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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산불이 석탄화력발전소까지 도달하며 근처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

지난 4일 터키 남서부에 위치한 무을라주 케메르코이 화력발전소까지 산불이 옮겨갔다. 터키 국방부는 산불이 발전소를 둘러싼 언덕을 지나치자 해상으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강한 바람 탓에 산불이 더욱 커져 소방관들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했다. AFP통신은 강한 바람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불과 몇 시간 전 진압된 장소에서 발화점이 다시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모든 폭발성 화학 물질과 기타 위험 물질을 현장에서 제거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지역 관계자들은 발전소를 냉각 시킬 때 사용하는 수소 탱크를 비우고 대신 물을 채워 넣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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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스만 귀룬 시장은 “산불이 안에 있는 수천 톤의 석탄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터키에서는 에게 해와 지중해 연안을 따라 18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였으며,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산불 사태에 대해 유럽연합(EU)의 위성 모니터링팀은 화재의 강도를 나타내는 ‘레디에이티브 파워(radiative power)’가 2003년 이후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산불 사태가 커지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응과 준비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야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응이 너무 느렸으며, 장비나 설비를 갖추는 것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피해 지역을 둘러보던 중 군중에게 티백을 던진 이후 SNS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며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들이 정치판에서 점수를 얻기 위해 정부의 준비 상태와 대응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야당은 미국이나 러시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정부 편을 든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산불이 매우 크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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