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들이 걸을 수 있게…로봇슈트 개발한 佛공학자 아버지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07-28 18:51수정 2021-07-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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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로봇 개발 스타트업 ‘원더크래프트’의 공동 창업자 장루이 콩스탕자 씨(왼쪽)가 하반신 불구인 아들 오스카 군(16)에게 로봇슈트를 입힌 후 걷기 연습을 돕고 있다. BBC 화면 캡처
“아버지는 로봇공학자인데 왜 나 같은 아이들을 걷게 만들어줄 로봇을 만들지 않아요?”

프랑스 로봇 스타트업 ‘완더크래프트’의 장 루이 콘스탄자 창업자(60)는 2013년 아들 오스카 군(16)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오스카 군은 선천적인 하반신 신경질환으로 평생 걸을 수 없다. 휠체어에 의존하는 아들이 늘 가슴 아팠던 콘스탄자 창업자는 ‘아들을 걷게 만들 수 있는 로봇슈트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후 개발에 매진했다.

영국 BBC는 27일(현지 시간) 완더크래프트가 개발한 ‘입는 로봇장비’ 로봇슈트의 성공 비결을 조명했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신경질환, 골다공증 등으로 영구 운동장애가 생긴 이들을 위한 옷 형태의 장비다. 이를 착용하고 리모콘 혹은 음성 명령으로 장비를 움직이면 사지마비 환자 또한 걷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은 15만 유로(약 2억 원), 무게는 약 50kg다.

완더크래프트 연구진은 수차례 임상실험을 거친 후 2017년 로봇슈트의 초기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2년 후 상용화에 성공했고 현재 프랑스 미국 룩셈부르크 등의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콘스탄자 창업주는 “적지 않은 무게 때문에 현재 병원용 재활장비로만 쓰이고 있지만 로봇슈트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 집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10년 후에는 휠체어가 사라지거나 현재보다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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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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