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증시 상장 제한하면 美증시 엄청난 타격

뉴스1 입력 2021-07-08 08:09수정 2021-07-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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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중국 규제 당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증시 상장을 제한하면 미국 증시에도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모두 250개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2394조)다. 중국이 중국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한 또는 금지하면 이 시장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중국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 월가 투자은행들 막대한 손실 입을 것 :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기업의 미국증시 기업공개(IPO) 규모는 모두 1060억 달러였다. 이 IPO로 미국 투자은행들이 챙긴 수수료는 240억 달러에 달한다. 당장 미국 투자은행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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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중 매파들은 중국 기업의 미국증시 상장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종잣돈을 미국 투자자들이 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기업이 중국 기업들이다. 그리고 14억 이라는 풍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을 금지하면 미국 투자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중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증시 상장을 제한 또는 금지하면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미국의 투자자들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해당 기사 - FT 갈무리
◇ 중국 왜 상장 제한 검토하나 :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이 당국의 반대에도 미증시 상장을 강행하자 중국 당국이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의 감독당국인 증권감독위원회가 중국 기업이 미국 등 해외증시에 상장할 경우, 당국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 IT기업은 해외에 상장할 경우, 중국 당국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됐다. 특이한 기업 지배구조 때문이었다.

중국의 상당수 IT기업은 ‘VIE(계약 통제 방식)’라는 편법적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지주회사 알리바바홀딩스는 케이맨제도의 회사로, 알리바바홀딩스는 타오바오와 티몰 등 중국에서 사업하는 법인(자회사)에 자본금을 대출해 주고, 그 담보로 이 회사들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 대부분 IT 기업들이 이 같은 지배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 상장시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됐다.

VIE는 중국 정부가 명확히 불법으로 규정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합법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

◇ 중국 해외증시 상장 허가제로 나갈 듯 : 중국 당국은 이 VIE 제도를 손보는 방법으로 해외에 상장을 원하는 회사의 경우, 당국을 허락을 받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알리바바 같이 이미 미국증시에 상장한 경우라도 법 개정을 통해 중국 당국이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알리바바가 미국증시에서 추가 주식을 발행할 경우, 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이 같은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당국의 반대에도 디디추싱이 미증시 상장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전 “시기가 좋지 못하다”며 상장 연기를 권유했으나 디디추싱이 이를 무시하고 상장을 강행해 지난달 30일 디디추싱은 뉴욕증시에 공식 데뷔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의 앱을 다운받는 것을 금지했으며, 보안조사에 들어갔다. 보안조사 기간 동안 신규 회원을 모집할 수 없기 때문에 디디추싱은 큰 타격을 받는다.

이 같은 소식으로 지난 6일 뉴욕증시에서 디디추싱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9.58% 폭락한 12.49달러를 기록,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다. 공모가는 14달러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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