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리스크’에 뉴욕증시 상장 中기업들 급락…디디추싱 20%↓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7-07 14:19수정 2021-07-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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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일일 거래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독립기념일 연휴로 나흘 만에 개장한 미국 증시에서 중국 공산당의 규제 리스크가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 ‘디디추싱’은 전 거래일보다 19.6% 떨어진 1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장중 한때 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사이버 보안 감독당국이 “디디추싱 앱의 개인정보 수집에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중국 내 앱 장터에서 디디추싱의 삭제를 명령했다고 밝힌 것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상장 과정에서 국가안보와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보다는 이 회사가 중국이 아닌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한 것이 ‘괘씸죄’에 걸렸다는 해석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사에서 미국 등 외세를 겨냥해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에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디디추싱은 하루 전인 지난 달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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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뿐 아니라 중국 당국이 최근 사이버 안보 심사 방침을 밝힌 온라인 구인구직 회사 ‘보스즈핀(칸준)’과 화물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만방그룹’도 이날 각각 16.0%, 6.7%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다른 중국 기업들도 디디추싱발(發) 철퇴를 맞았다. ‘바이두’와 ‘징둥(JD)’은 5.0%, 알리바바는 2.8% 떨어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 온 중국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 밴즈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너무 많은 규제 리스크가 있다고 느낀다”며 “다음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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