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합의 결렬…주요 쟁점과 유가-인플레 영향력은?

뉴스1 입력 2021-07-06 11:16수정 2021-07-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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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감산을 되감는 방법에 대해 극심한 의견 충돌을 빚었다. 급기야 전통적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는 수차례 연장됐지만 아무런 결론 없이 종료됐다.

5일(현지시간) 교착상태에 빠진 OPEC+에서 무엇이 쟁점이고 원유시장과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살펴본 로이터의 ‘팩트박스’(FACTBOX)를 정리해봤다.

◇ 왜 중요하나?

OPEC+ 회의 결렬 이전부터 유가는 이미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고공행진 중이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올 들어 40%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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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8월 점진적 증산이 유보되면서 유가는 추가 상승압박을 받았다. 이날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1% 이상 올라 배럴당 77달러를 넘기며 3년 만에 최고를 다시 썼다.

문제는 유가 상승은 가뜩이나 불안한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 중인 경제가 물가 상승으로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또, 인플레이션 거품이 커지고 있는데 중앙은행들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기도 힘들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난 6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조기 금리인상과 채권매입 축소를 시사했다.

재정정책을 책임지는 행정부 역시 유가 상승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5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OPEC+협상에 참여하지 않지만, 관련 관료들을 동원해 점진적 증산안이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타협점을 찾으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포함한 산유국들의 경쟁적 증산을 유발해 새로운 유가전쟁의 서막이 열렸다는 경고도 있다. 이라크 금융고문인 마자르 모하메드 살레는 현지 국영통신(IRA)에 “OPEC 산유국들 사이 이해와 합의가 사라졌다”며 유가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Δ점진적 증산과 감산 연장
OPEC 리더격인 사우디는 생산을 올해 8월 일평균 40만배럴 늘리고 이후 점진적으로 더 늘려 12월 200만배럴까지 증산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기존의 감산안은 내년 4월 종료하는 대신 8개월 연장해 내년 말까지 유지할 것을 계획했다.

하지만 UAE는 감산 연장에 반기를 들었다. UAE는 기존 감산안을 연장하려면 각국의 원유생산량을 재산정해 쿼터(할당)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사우디의 제안에 반대했다.

Δ증산만 합의
UAE는 올해 말까지 200만배럴 증산하는 안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감산 연장 없이 점진적 증산만 합의되면 단기적으로 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백신접종에 따른 경제회복으로 늘어난 수요를 감안하면 증산규모가 크지 않아 원유공급 부족이 크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UAE가 감산 연장에 끝까지 반대하면 OPEC+ 내부분열이 심화해 경쟁적 증산에 따른 유가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Δ기존 감산안 유지
OPEC+가 새로운 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4월까지 일평균 580만배럴 생산을 줄이는 기존 감산안이 유지된다.

하지만 이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원유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에서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하지만 비OPEC 산유국들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기존 감산안만 유지하는 것에 반대하고 증산을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

ΔOPEC+ 공조 붕괴
OPEC+ 차원에서 합의가 최종 결렬되면 개별 산유국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일방적이고 경쟁적으로 생산을 늘릴 위험이 있다.

현재 감산안은 2022년 4월 만료되기 때문에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어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로이터는 봤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로이터 소식통들은 강조했다. 당시는 전통적 산유 강국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대립에 따른 ‘증산경쟁’으로 OPEC+ 차원의 공조가 붕괴해 그해 4월 마이너스 유가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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