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英-포르투갈 등 유럽 봉쇄 재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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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산에 포르투갈 이동제한령
伊도 英서 입국땐 5일간 재격리
EU, 정상회의서 변이 대책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했던 유럽 국가들이 이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로 20일(현지 시간)까지 수도 리스본에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17∼20일 리스본 시민은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이 지역을 벗어날 수 없었다. 리스본 일대 고속도로에서는 경찰들이 운전자들에게 여행 목적을 묻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달 초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까지 떨어졌던 포르투갈은 6월 들어 확진자가 늘기 시작해 16∼19일 4일 연속 1000명을 넘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영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 5일간 격리 의무를 19일부터 다시 부과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15일 영국인 관광객들에게 ‘격리 없는 입국’을 허용했는데 최근 신규 확진자의 16%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자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 영국은 당초 21일부터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가 이를 다음 달 19일로 미뤘다. 19일까지 사흘 연속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영국은 사실상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은 영국을 변이 우려 지역으로 정하고 독일 국민이나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가족 등만 영국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벨기에는 이르면 27일부터 유럽연합(EU) 거주자 외 영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할 방침이다. EU 정상들은 24, 2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유럽 국가#변이#이동제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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