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년간의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해외 각국의 외신들도 한국 축구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유상철 전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4강에 올라가는 동안에 그가 보여준 활약상을 조명했다. 또한 “우리 모두의 영웅, 이제 편히 쉬세요”등의 해외 팬들이 보낸 온라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스웨덴 언론 스포르트블라데트(?Sport Bladet)는 유 전 감동을 ‘위대한 축구 영웅 중 한명’으로 묘사하며 그의 삶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유 전감독이 동아시아에서 선수생활의 대부분을 보냈지만 1998년 스페인 축구클럽 바르셀로나가 그를 영입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유럽에 진출했다면 반드시 성공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언론 타크24(TAG24)도 유 전 감독을 축구계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고 말하며 ‘2002년 동화를 만든 아시아의 호랑이가 세상을 떠났다’며 슬퍼했다.
유 전 감독이 2002년 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 당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패배를 안겼던 폴란드의 언론도 당시 상황을 조명하며 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일본 매체들은 선수 시절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맹활약을 펼친 유 전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7일 “유 감독은 한국 뿐아니라 J리그 팬들을 매료시킨 선수였다”며 안타깝게도 너무 빨리 이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많은 J리그 팬들이 여전히 유 감독을 기억하고 있다“며 ”유 감독은 J리그에서 113경기 44골을 기록했고, 요코하마에서 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를 더 볼 수 없다는 건 너무도 아쉬운 일“이라고 자세히 소개했다.
이외에도 홍콩, 베트남, 브라질, 핀란드, 스페인 등 해외 많은 언론들이 유 전 감독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그가 선수시절 보여줬던 활약상을 다시금 조명했다.
한편 유 전 감독은 7일 오후 7시쯤 입원 중이던 서울아산병원에서 향년 50세로 별세했다. 유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던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았고 이후 투병생활을 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