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 상공 아찔한 구름다리 수영장…“10억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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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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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내에 등장한 ‘플로팅 스카이 풀’이 화제다. 10층 높이(35m·115피트)의 건물과 건물을 연결한 구름다리 수영장이다.

2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영국 나인 엘름 지역의 고급 주거용 빌딩 단지에 들어선 기이한 수영장을 소개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다리처럼 설치한 이 수영장의 길이는 25m, 폭 5m, 깊이는 3.3m다. 약 400톤의 물을 수용하고 있다.

구조물의 무게는 61톤에 달한다. 미국에 있는 회사에서 설계했으며, 영국으로 배송됐다. 설계에만 6개월이 걸렸고, 완공까지 4년이 걸렸다.

(뉴욕타임즈 영상 갈무리)
(뉴욕타임즈 영상 갈무리)
수영장이 설치된 주거 단지를 개발한 밸리모어 그룹의 최고경영자는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기술 발전의 덕분이다. 이곳에서 수영을 하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수영장에서는 템즈강과 런던 스카이라인 조망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런던의 일부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초의 플로팅 풀’이라 불리는 이 수영장은 오로지 이 아파트 거주자와 손님만 이용할 수 있어 일부의 비판을 받았다”며 “런던의 새로운 주거 개발은 저소득층에 비율을 할당해야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아파트의 최저 가격은 약 90만 달러(약 10억원)”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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