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에 묶여 꿀 뒤집어쓴 7살 아이…父 “도둑질해 벌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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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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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트위터 갈무리
데일리메일 트위터 갈무리
이집트에서 7살 난 아이가 온몸에 꿀을 뒤집어쓴 채 나무막대기에 묶여있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집트 칼리우비야 주의 한 가정집 옥상에서 나무토막에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엎드려 있는 7세 소년이 발견됐다.

소년의 이름은 무함마드로, 발견 당시 온몸에 꿀을 뒤집어쓰고 있어 피부에 벌과 모기들이 득시글댔다.

무함마드를 이렇게 만든 것은 그의 아버지 A 씨였다. 경찰은 무함마드의 어머니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아이가 이웃집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돼 벌을 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가 자녀를 얼마나 오랫동안 옥상에 방치했는지, 다른 학대 전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어머니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주기적으로 아들을 때린다. 물과 음식을 안 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는 “아버지가 날 때리고 밧줄로 묶었다”라면서도 “아버지가 날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함마드와 어머니 B 씨는 다른 마을로 거처를 옮긴 뒤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무함마드가 벌을 받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7살짜리한테 심한 처사다”, “아버지를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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